올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재료 변화의 바람 부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박막트랜지스터(TFT) 재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주로 사용돼 온 비정질실리콘(a-Si·아몰퍼스실리콘)이 저온폴리실리콘(LTPS·다결정실리콘)과 옥사이드(Oxide·산화물반도체)로 본격 대체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소형 LCD TFT 재료로 LTPS와 옥사이드의 채택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비정질실리콘이 지난해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는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TPS와 옥사이드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TFT는 전류를 흘려 유기물이 빛을 낼 수 있는 기술로 디스플레이에서의 고화질 구현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TFT LCD의 해상도와 색재현율은 TFT의 전자 이동도 속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LTPS와 옥사이드는 전자이동도가 아몰퍼스실리콘에 비해 빨라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전력소모도 낮아 LTPS와 옥사이드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단순한 공정으로 높은 수율이 가능해 아몰퍼스실리콘이 TFT 재료로 주로 사용돼 왔지만 LTPS와 옥사이드의 수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 최근 3년간 중소형 디스플레이 재료별 출하량 추이(2015년은 전망치)ⓒIHS
최근 발표된 자료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9인치 이하 중소형 아몰퍼스실리콘 TFT 패널의 예상 출하량은 약 16억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7%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LTPS TFT와 옥사이드 TFT 패널을 합친 수치는 6억7600만대로 전년도에 비해 33%나 증가할 전망이다. 아몰레드(AMOLED) 패널 생산량도 44% 늘어난 2억6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야세 히로시 IHS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아몰퍼스실리콘에서 LTPS와 옥사이드로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향은 LTPS TFT 뿐만 아니라 OLED 투자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에서는 LTPS가 옥사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을 전망이다. 중소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초고해상도 실현에 가장 유리한 LTPS의 비중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옥사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LTPS와 비슷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고 낮은 전력소비와 확장성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작은 화면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하기에는 LTPS에 비해 다소 불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 출하량 예상치가 7000∼8000만대 수준으로 6억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LTPS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대규 순천향대학교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최근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고해상도를 요구하면서 기존 아몰퍼스실리콘을 LTPS가 대체하는 양상”이라며 “350ppi(인치당픽셀수)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LTPS가 옥사이드에 비해 유리해 중소형에서 LTPS의 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http://www.dailian.co.kr/news/view/506084/?sc=naver
데일리안, 2015.05.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