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LCD TV … OLED 장점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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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경쟁에서 밀릴 것만 같았던 LCD(액정표시장치) TV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LCD TV는 OLED TV만의 장점이라고 여겨졌던 색재현력, 명암비, 두께 등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프리미어급 UHD(초고화질) TV는 퀀텀닷(양자점), 와이드 컬러 가무(Wide Color Gamut, WCG) 등의 기술을 통해 색재현율을 NTSC 기준 110%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는 OLED TV의 100%보다 개선된 것이다.
◇LCD TV, 색재현율·명암비·두께 개선=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의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LCD에 비해 색재현율이 높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LCD TV는 NTSC 기준 70%의 색영역을 표현하는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백라이트유닛(BLU)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하거나 형광체의 구조를 변경하는 WCG 기술을 통해 색재현율을 OLED TV 이상으로 높였다. 이같이 색재현율을 향상한 TV에 대해 삼성전자는 'SUHD TV', LG전자는 '컬러 프라임'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OLED TV의 또 다른 장점이었던 명암비도 LCD TV가 상당 수준 극복했다. 올해 출시되는 UHD급 LCD TV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기술을 기본 탑재하게 된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보정해 주는 기술로 기존 '로컬 디밍' 방식보다 더 명암비를 강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UHD TV에 HDR을 탑재할 계획이고 소니는 'X다이나믹 레인지 프로'라는 이름으로 HDR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에 소프트웨어로 명암비를 강조하는 '울트라 루미넌스(Ultra Luminance)'라는 기술을 적용한다.
BLU가 필요 없어 얇게 만들 수 있다는 OLED TV의 장점도 이제는 소용없게 됐다.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는 SUHD TV의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5㎜에 불과하다. 소니는 이보다 0.1㎜ 더 얇은 4.9㎜의 두께를 구현했다. LG전자 OLED TV 두께인 4.3㎜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음대로 휘어질 수 있다는 OLED TV의 강점은 이미 지난해 LCD 커브드(곡면) TV와 벤더블(가변형) TV가 출시되면서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커브드 TV의 라인업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OLED TV, 패널 생산 규모 작아= OLED TV의 경우 수율은 상당히 개선했으나 생산 규모가 뒤따르지 못해 개화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패널 생산량을 현재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에서 확대해 올 연말까지 월 3만4000장의 캐파(생산 능력)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경우 연간 약 240만대의 OLED TV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전체 TV 시장의 1% 수준이다. 일단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제시한 OLED TV 패널 공급량은 60만대, 내년이 150만대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는 "LCD TV가 진화를 통해 OLED TV의 화질이나 성능과 비슷해졌으나 여전히 OLED TV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중국의 패널 업체들이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본격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OLED TV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12202101232742001
디지털타임스, 2015.01.22 |
